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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주호영 돌아와도…18개 상임위원장'다 가져라'로 대여 압박 "우리 길 가고 민생 위해 우리 할 일 계속 하고"
[사진-IBS중앙방송]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논의에 진척이 없다며 6월 중 국회 통과를 재촉했다. 여당이 다급해진 상황에서 미래통합당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국민이 추경을 기정 사실화 하고 있고 여야 이견도 크지 않은 상황인데, 추경안의 6월 통과가 무산돼선 안된다"면서 "비상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22일 "산적한 국회 현안을 두고 국회 정상화를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특단의 대처가 필요하다"며 "당장 오늘부터라도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남북 비상 상황 대응을 위한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줄 것을 통합당에 촉구한다"고 통합당을 압박했다.

지난 15일 사의를 표명하고 칩거에 들어간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아직 복귀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주 원내대표는 이번주 목요일(25일), 다음 비대위에 맞춰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가 돌아오는 대로 우선 통합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재신임 절차 형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가 돌아오더라도, 원 구성 관련해서는 법사위원장을 고집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직 18개를 모두 가져가도록 한다는 게 지도부의 입장이다. 법사위원장 선출과 상임위 배정 단독 강행을 지켜 본 의원들 역시 지도부의 입장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의회 폭거를 하는 마당에 집권여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가져가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또한 "룰을 깬 쪽과 협상할 필요가 있나. 부담스럽겠지만 자기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중진 의원은  "(상임위원장직을) 주겠다기보단 너희가 빼앗아가라고 하는 게 맞다. 우리는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의회독재를 하려면 다 강탈해 가라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우리 길을 가면 되고 국민에게 호소하고 민생을 위해 해야할 일을 계속하는 게 취해야 할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회부의장직은 예정된 대로 가져올 공산이 크다. 내정자는 최다선인 5선 정진석 의원이다.

결국 통합당은 상임위원장직은 다 주되 통합당 의원들이 각각의 상임위에 소속돼 '정책 투쟁' 전략을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여당의 책임을 강조하며 날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통합당의 이같은 전략은 의석 수가 적은 야당으로서는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성호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은 "대선이 가까워 오는데 대통령도 민주당, 지방 정권도 민주당, 국회도 민주당이라면 어느 한 곳이라도 실패가 나오면 국민들이 완전히 등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 원장은 "통합당 입장에서는 현재로선 법사위원장을 가져온다 하더라도 큰 견제를 할 수 없는데, 민주당이 이 전략에 말리는 것 같다"며 "열린우리당이 너무 오만해서 망한 게 아닌가. 지금 상황을 보면 또 그 길을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

 

신홍진 기자  hjshin1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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