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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거면 차라리 출근하고파"...재택근무로 산업계 곳곳 업무 혼선·차질 회사·상사, 재택근무에 엄청난 배려인것마냥 '생색'
[사진-IBS중앙방송]

국내 기업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속속 도입했다.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회사의 직원들은 감염 불안 감소와 육아 등에 있어 환영하고 있지만, 업무특성상 시행이 어려운 직종의 직원들은 아쉬움과 불만 등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인터넷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지만 갑작스레 도입한 재택근무 근무 시스템이 아직 자리잡지 못해 업무에 혼선이 일어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하는 모습이다.

특히 2일 오전 발생한 카카오톡 일부 접속 장애로 업무보고 및 공유에 차질이 생겨 당혹스런 상황이 발생한 곳도 있었다. 자체 메신저가 있거나 외부에서 사내 망에 접속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을 활용해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들은 큰 지장이 없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선 큰 문제가 됐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A씨는 "재택근무 이후 노트북의 PC버전 카톡으로 업무를 보고있다"면서 "분명 보고를 올렸는데 오류로 메시지가 가지 않으니 부장이 혹시나 '집에서 아직 자고 있나' 생각할까바 진땀을 뺐다"고 말했다.

소속 팀에서 원격회의 등을 위해 스카이프(Skype), 글로벌미트(Globalmeet)를 사용 중인 한 제약회사 직장인 B씨는 "나이든 부장님들이 이런 어플들을 처음 접해보기에 이용법 숙지에만 한참이 걸렸다"면서 "회의 중에 아빠 찾는 애 목소리, 엄마 찾아 우는 애 등 코로나19 탓에 개학 연기된 애들까지 집에 있으니 재택근무도 만만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재택근무 중인 다른 직장인 C씨는 "외근 중에 직장이 있던 건물이 갑자기 폐쇄되면서 노트북도 챙겨나오지 못해, 기존 데이터가 없어서 사실상 업무를 못하고 있는 후배도 있다"고 말했다. 

재택근무로 인한 효율성 저하를 우려한 회사나 상사의 지나친 간섭에 사기가 꺾이는 경우도 많다. 한 모바일 게임사는 1시간씩 업무 일지를 작성해 진행 상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받기도 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D씨는 "업무 집중도도 더 떨어지는데다 평소 회사로 출근할때보다 오히려 더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라 피곤하다"며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육아부담까지 더해졌는데, 회사나 상사들은 재택 근무에 대해 엄청난 배려를 해준 것마냥 생색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니 사기도 꺾인다. 코로나19 사태 빨리 마무리돼 마음편이 출근하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가 확산될 것이란 관측도 있는 반면 업무효율성 저하로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만만찮다"면서 "다만 기업들이 VPN과 클라우드 업무 시스템 환경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엔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경선 기자  dokdos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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