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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택배노조 "늘 시민들 만나는데…마스크 좀 달라""사비 털어 손소독제와 마스크 구입"
[사진-IBS중앙방송]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이 우정사업본부에 마스크 및 손소독제 지급 등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전국우체국택배노동조합은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까지도 우정사업본부와 우체국 물류지원단이 지급하는 손소독제와 마스크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사비를 털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입해 쓰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마포 등 전국 31개 우체국은 전날까지 택배노동자들에게 마스크 등 방역물품 지급을 완료하지 못했다. 이 중 이번 주 안에 마스크 지급을 약속한 19개 우체국이 택배노동자 1인에게 나눠주는 마스크 수는 최소 1개, 최대 6개 수준이다.

윤중현 전국우체국택배노조 위원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마스크와 손소독제는 많은 시민들을 만나는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에게 필수지만 방역물품 지급이 현저히 늦어지고 있다"며 "택배노동자들이 직접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을 구매해 사용하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 직전인 어제까지도 수차례 요청했지만 우체국 물류지원단은 '지급할 예정이다', '믿고 기다려달라'는 원론적이고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집배원들에게는 신속하게 지급된 방역물품이 비정규직, 위탁계약직인 저희에게 아직 지급되지 않은 현실에 암울함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택배는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서 뗄 수 없는 필수 사업"이라며 "우리 택배노동자만의 일이 아니라 물품을 받는 국민의 건강과도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전날 임시 폐쇄된 광주우편집중국 소속 121명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생계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4일 광주우편집중국 직원이 신종 코로나 1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광주우편집중국을 임시 폐쇄했다.

윤 위원장은 "우정사업본부의 광주우편집중국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폐쇄 조치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이 여파로 광주전남 지역의 우체국 택배기사들은 당장 일손을 놓고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며 "본부는 보건당국의 지침이 있다면 그 후에 생계지원대책을 논의하겠다는 막연한 입장만 내놓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도 경험한 일"이라며 "노동부는 당시 비정규 위탁계약직에 휴업수당 기준이 없다고 했고 이 기준은 아직도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정사업본부는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방역물품 지급 및 생계지원책 마련도 적극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주영 기자  dklee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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