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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체류 국민 700명 '천안 격리설'에 주민들 '화들짝'우정공무원교육원·중앙청소년수련원 인근 주민 30일 집회신고
[사진-IBS중앙방송]

충남 천안지역이 갑자기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때문에 혼란에 빠졌다.

정부가 국내로 송환하는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 700여명을 2주간 천안지역 공무원 교육시설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말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에 격리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천안에서 격리 조치를 반대하는 의견이 삽시간에 퍼지고 수용시설로 거론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집회신고를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28일 천안동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우한 교민들을 수용할 것으로 알려진 천안 유량동 소재 우정공무원교육원과 목천읍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인근 주민들이 이날 오후 경찰서를 찾아 '시설사용 반대' 집회신고를 냈다.

우정공무원교육원 인근에 거주 중인 한 통장협의회장은 "주민과의 협의 없이 교민들이 들어오는 것에 반대한다"며 "주민들과 30일 오후 2시부터 우정공무원교육원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트랙터와 경운기 등 농기계를 동원해 우한 교민들을 태운 차량이 교육원에 들어서는 것을 막을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인근 목천읍 교촌리 등의 주민들도 경찰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40대 한 시민은 "정부 결정은 천안시와 지역 주민들과는 사전 협의나 준비도 없이 번개불에 콩 구워 먹는식으로 졸속 결정한다면 70만 천안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천안에서의 격리 반대 의사표시는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등장해 오후 5시까지 1만300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우한교민 2주간 천안서 격리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에는 "일단 격리하고 증상이 발견되면 치료하겠다는 건 너무 안일한 생각"이라며 "만약 바이러스가 퍼지기라도 한다면 걷잡을수없는 사태가 될 것.  천안에 격리를 해야한다면 그 이유와 근거가 확실히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4·15 총선과 함께 열리는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여당의 후보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천안은 경부고속철도를 비롯해 철도 경부선, 호남선, 장항선, 지하철 1호선과 더불어 경부고속도로까지 지나는 교통의 요지라며 천안이 우한 폐렴에 노출되면 대한민국 전체가 노출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절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당 이명수 의원(아산갑)은 국립청소년수련원 등은 독립기념관 인근 지역으로 독립기념관과 청소년의 상징성과 배치될 수 있기 때문에 격리시설로서 불편한 점이 많아 재검토 해야 한다며 "2개 시설에만 분산 배치할 경우 시설에 격리되어 있는 교민들의 잠재적 대형 감염을 방치하는 결과 초래가 우려돼 여러 시설에 분산 격리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천안 격리설' 확산에 대해 만약 정부 발표가 나오면 뒤에 대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영 기자  dklee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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