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연예/스포츠
'기생충'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첫 수상 아카데미상과 쌍벽 美국 양대 영화시상식, 韓영화론 첫 영예
[사진-IBS중앙방송]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쥐었다. 미국 양대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가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현지시간)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이 참석했다.

봉 감독은 수상이 발표되자 "어메이징, 언빌리버블"이라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외국어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 통역사와 함께 왔다고 양해를 구하며 "자막의 장벽, 장벽도 아니다.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라고 말해 객석의 갈채를 받았다.

이어 봉 감독은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었다"면서 영어로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바로 영화"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는 '더 페어웰'(출루 왕 감독),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셀린 시아마 감독) 등이 올랐다.

평론가들은 세계적인 영화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수상을 축하하며 한국 영화만의 쾌거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최영일 평론가는 "미국 유력 영화제에서 비영어권, 그것도 한국어로 외국어영화상을 탄 의미는 한국영화 만의 쾌거가 아니다"라며 "한류로 지칭 되는 우리 문화의 미학적 형식이 국제적 안목을 이끌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식 평론가는 "주제 면에서는 작품성을 위해 세계 보편적인 관점에서 빈부 격차 문제를 묘사했기 때문이고, 다양한 장르를 융복합해 대중성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수상 이유를 분석했다.

김시무 평론가는 "전에도 '올드보이' 등이 미국에서 평단의 호평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기생충' 처럼 대중관객의 호응도 받고 본상을 수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영화의 메시지가 보편성를 획득한 결과"라고 짚었다.
'기생충'은 이날 후보에 올랐던 각본상과 감독상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받았다.

각본상 후보에는 '기생충'의 봉준호, 한진원 감독을 비롯해 노암 바움백('결혼이야기'), 앤서니 매카튼('두 교황'), 각본가 스티븐 제일리언('아이리시맨') 등이 올랐다.

감독상은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이 수상했다.

감독상에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토드 필립스 감독('조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아이리시맨') 등이 후보로 올랐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HFPA)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매년 영화, 드라마에서의 최고의 작품과 배우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시상식이다.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 영화 양대 시상식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일찍 진행되기에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기도 한다.

한편,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다음달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수상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예비후보로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주제가상 두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최종 후보작은 13일 발표된다. '기생충'은 예비후보를 선정하는 부문 외에도 각본상, 감독상은 물론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김현실 기자  siri102@naver.com

<저작권자 © 독도시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현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