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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물고
  • 독도시사신문 편집국
  • 승인 2019.12.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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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박사]

우리들이 ‘시간’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것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런 문제를 다루는 사람들은 통이 하도 커서 더욱 짐작하기 어렵다.

옛날에는 꽝하는 굉음과 함께 지구를 포함하여 태양계가 형성된 것이 약 40억 년 전이라는 말이 있었고, 그날이 60억 년 전이라고 하는 학자도 있었다. 그 중간에 50억 년 전이라는 숫자도 나는 잊지 않고 기억한다.

50억 년 전에도, 그 이전에도 시간은 있었든가 없었든가, 나는 대답할 수 없다. 앞으로 50억 년이 더 흘러 100억 년의 세월 뒤에도 시간은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알 수 없다. 평균 수명이 팔십을 넘었다는 인간이 50억 년의 시간 앞에 서면 할 말이 없다. 우리의 삶은 두 손가락으로 ‘딱’하는 소리 한번 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한해가 저물어 간다. 2020년 정월 초하루가 멀지 않다. 요새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는 내년 봄에 국회 의원 선거에 참가할 뜻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 내 생각에는 집에서 편안히 살면 좋을 것 같은데 왜 무리한 꿈을 가지고 스스로 탁류에 몸을 던지려 하는지 걱정이다.

좀 심한 생각인지 모르나, 저 사람은 출마했다 떨어지면 집안이 망하고, 당선이 되면 나라가 망할 것 같은 인물도 없지 않다. 2019년이 조용히 저물어 간다.

 

독도시사신문 편집국  dokdos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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