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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초대형 방사포 발사 간격 '30초'…연발사격 성공했나 30초 연발 사격 동시 탄착 軍 방어 까다로워
[합참 작전부장 전동진 육군 소장. 2019.11.28.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2발 발사했다. 북한이 그동안 추진해 온 초대형 방사포 '연발사격'의 성공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우리 군은 오늘 오후 4시59분께 북한이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97㎞로 탐지됐다.

이번 발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연발 사격이다. 합참이 탐지한 2발 모두 최대 비행거리인 약 380㎞를 날았으며, 발사 간격은 30여 초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북한은 그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초대형 방사포의 '연발사격'을 시도해왔다.

이번에 1대의 이동식발사대(TEL)에서 2발을 30여 초 간격으로 발사했다면 연발 사격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의 1차 시험 사격이 이뤄졌던 지난 8월24일 당시 오전 6시45분과 오전 7시2분께 17분 간격을 두고 2발을 발사했다.

이어 지난 9월10일 이뤄진 2차 시험 사격에서는 2~3발을 19분 간격으로 발사했다.

특히 2차 시험 당시에는 1발만 목표지점을 타격하고 1발은 내륙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1발의 공중소실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다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10월31일 3차 시험 사격에서 발사 간격이 3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3차 시험 사격은 평안남도에서 동해 방면으로 비행해 내륙도 안정적으로 관통했다. 그럼에도 3분 간격을 '연발 사격'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북한 역시 관영매체를 통해 3차 시험 사격에 대해 김 위원장이 주문한 '연발사격'이 아닌 '연속사격체계'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번 4차 시험 사격에서 발사 간격이 30여 초로 탐지되면서 연발사격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에도 2발이 발사됐기 때문에 발사 간격이 중요하다"며 "30초 간격이라면 연발사격 성공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30초 정도 간격일 경우, 미사일 동시탄착(TOT)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의 대공방어가 매우 까다로워질 수 있다.

다만 이번 발사가 1대의 TEL에서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1대의 TEL에서 발사했는지, 2대에서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분석 중"이라고만 답했다.

이에 따라 TEL 2대를 이용한 기만 전술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실제로 연발에 성공했다면 1문으로 TOT 사격이 가능해진 것"이라며 "시간차 사격 후 동시탄착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TEL 2대를 동원해서 시간만 서로 맞췄다면 무기체계의 제한된 성능을 전술 운용 측면에서 극복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초 간격이라고 해도 완전한 완성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추가적인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경 600㎜급으로 추정되는 북한 초대형 방사포는 4개 발사관이 TEL에 탑재된 형태다.

북한이 이번에 2발 연발사격에 성공했다면, 내륙을 관통하거나 추가로 2문 이상의 방사포를 동원해 4발을 30초 내에 연발로 사격해 동시탄착하는 시험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군 당국은 이날 오후 북한의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동진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이날 북한 초대형 방사포 발사 뒤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에 우리 군은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29일이 북한에서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던 화성-15형 시험 발사 2주년인 만큼, 북한 관영매체가 이번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과 관련해 강한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주영 기자  dklee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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