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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어떤 섬인가? (60)

독도는 어떤 섬인가? (58)

제 1장 독도를 바로알자

독도는 어떤 섬인가?

 

3. 안용복은 누구인가?

◎ 제 2차 도일(渡日) (1696년 5월 8일)

제 2차 도일은 안용복의 자발적인 결행이었다. 1696년 1월 막부는 울릉도와 독도의 조선영속과 일본 어민의 해양어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지만 대마도가 서계(書契) 접수를 미루는 바람에 시행이 계속 늦춰지고 있었다.

그러자 안용복은 자신이 이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관리로 자칭해 도일하는 대담한 계획을 실행했다. 그의 준비는 치밀했다. 그는 울릉도, 독도가 강원도에 소속된 것으로 그려진 조선팔도(朝鮮八道之圖)와 자신이 입을 푸른 철릭(靑帖裡), 검은 갓, 가죽신 등 증빙 자료와 물품을 마련했다.

1696년 3월 안용복은 조선 어민을 대거 이끌고 울릉도로 갔다. 그 뒤 일본에서 안용복은 32척의 배를 동원했다고 진술했는데, 1척에 5명씩만 잡아도 160명이나 되는 규모다. 울릉도에 도착했을 때 일본 어민들은 예전처럼 조업하고 있었다. 양국의 협약이 지켜지지 않으리라는 안용복의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안용복은 그들의 월경죄를 꾸짖고 다시 호키 주로 갔다. 그는 대담하게 행동했다. 그는 ‘울릉우산양도감세관’이라는 깃발을 내걸고 준비한 관복을 입어 정식 관원처럼 차린 뒤 호키 주의 수석 가로(家老) 아라오 오오카즈(荒尾大和)와 담판했다. 안용복은 대마도주의 죄상을 고발하는 문서를 작성해 제출했고, 호키 주에서는 그것을 막부에 전달했다.

이때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던 안용복의 계획은 그러나 난관에 부딪쳤다. 그동안 조선과의 대일 통교를 담당해온 대마도가 개입했기 때문이었다. 막부의 연락으로 안용복의 입국과 직소(直訴) 사실을 알게 된 대마도는 안용복이 조선의 관원이 아니더라도 그동안의 관례와는 달리 자신을 거치지 않고 막부와 직접 접촉하도록 허락한 조선 조정의 의도를 의심했다. 대마도에서는 안용복의 고소장을 물리치도록 막부에 요청하고 그 일행을 표착민(漂着民)으로 처리해 자신들을 거쳐 송환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안용복 일행은 목표했던 울릉도ㆍ독도의 조선 영속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1696년 8월에 조선으로 송환되었다.

하지만 막부의 결론은 1696년 1월에 이미 나와 있었다. 조선은 역관이 귀국한 뒤인 1697년에야 그런 사실을 알았고, 이듬해 4월 막부의 결정을 확인한다는 서계(書契)를 회신했다. 석 달 뒤인 7월에 막부는 이 서계를 인정하고 그 사실을 이듬해 1월 대마도에 알렸다. 이로써 안용복 사건을 발단으로 불거진 울릉도ㆍ독도의 조선 영속과 어업권을 둘러싼 분쟁은 6년여 만에 일단락되었다.

[안용복의 공술조서]

안용복의 활동이 당시에 끼친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그동안 공도정책이 보여주었듯이 울릉도ㆍ독도와 관련해 희박했던 조선의 영토의식을 높였다는 것이다. 두 번에 걸친 안용복의 도일로 조선 조정은 두 섬의 영유권과 조업권이 분쟁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했고, 뒤늦게나마 적극적으로 대응해 권리를 확보했다.

다음은 일본(대마도)의 교섭태도가 변화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일본은 주로 억지 와 기만에 근거한 외교를 유지해왔지만, 이 사건을 겪으면서 조선의 강경노선을 인식한 결과 유화적이고 합리적인 태도로 바뀌었다고 평가된다.

안용복이 살았던 시대는 참으로 어려웠던 시대였다. 하지만 안용복과 같은 인물을 나라 위기 때 병졸에서 발탁된 장수로 등용해 그 뜻을 펴게 했다면 그 성취가 얼마나 대단했을까? 하고 생각보게 된다.

안용복은 이후 관을 사칭했다는 이유로 조정으로부터 벌을 받는다. 하지만 그가 죽은 뒤 후세 사람들은 그를 장군이라 칭하며 그 공적을 칭송하였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동시대인 지금에도 안용복 장군 기념사업회가 활발히 활동 중에 있다.

오늘날에도 안용복 같은 영웅이 있어서 우리 땅 독도를 소중히 잘 지켰으면 좋겠다. 우리국민 모두가 독도 수호에 대한 결의를 다시금 확고히 다져야 하겠다.

 

이근봉 총재  dokdos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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