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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 독도시사신문 편집국
  • 승인 2019.06.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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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박사]

꽃에 대하여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꽃이 아름답지 않다고 말 할 사람은 이 지구상에 단 한 사람도 없을 것 같다. ‘백화만발’이라는 낱말은 듣기만 해도 속이 시원하다. 사람들이 봄을 기다리는 까닭은 봄철이 되면 꽃들이 많이 피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꽃 같은 인생' 또는 ‘꽃 같은 나이’ 라는 표현은 아름다움을 표시하는 낱말임에 틀림이 없다. 6.25를 상징하는 군가, "전우야 잘자라"에 “꽃잎처럼 떨어져 간 전우야 잘자라” 라는 가사도 아름답게 산화한 전우를 그리워하는 표현이다.

옛날에 선비들은 엄동설한을 이기고 피어나는 매화를 무척 사랑하였고, 시인들이 꿈꾸던 이상향에는 복사꽃이 피어있다고 믿고 노래를 읊었다. 동양 사람은 난을 지극히 사랑하고, 서양 사람들은 장미를 꽃 중에 여왕으로 여기는 것 같지만 개인의 취미에 따라서 다르다고 생각한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은 꽃을 가꾸어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즐기게 하는 사람들이다. 화초를 가꾸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꽃씨를 뿌리고 싹이 트기 시작하면 꽃모를 옮겨 심고, 물을 주고 비료도 주고 오랜 시간을 들여 가꾸는 이들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존칭을 받아도 무방하다고 나는 느낀다.

유럽 사람들이 자기들이 사는 집 창가에도 화분대를 만들어 놓고 꽃을 가꾸는 그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그 집 앞을 지나가는 이들과 아름다운 꽃을 함께 즐기며 고달픈 삶을 살면서 잠시 위로를 받으라는 뜻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경의를 표한다.

 

독도시사신문 편집국  dokdos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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