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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0개월 만에 최저…유가·채솟값 떨어져 0.5% 올라 두 달째 0%대…유가 11.3%↓·채솟값 15.1%↓
[사진-IBS중앙방송]

지난 2월 양호한 기상 여건에 채소류 가격이 예년보다 낮아져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 유류세 인하 등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도 떨어져 전체 물가를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5% 올랐다.

지난 1월 1년 만에 0%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두달째 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상승률은 2016년 8월(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공업제품이 0.8%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25%p 끌어내렸다. 특히 석유류가 11.3% 떨어지며 물가 하락에의 기여도(-0.51%p)가 가장 컸다. 국내 유가의 하락 폭은 2016년 5월(-11.9%) 이후 33개월 만에 가장 컸다. 휘발유(-14.2%), 자동차용 LPG(-9.9%), 경유(-8.9%) 등이 모두 하락했고 상승률이 10%대를 웃돌던 등유 가격도 3.4% 오르는 데 그쳤다.

국제유가가 국내 석유류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4주 내외의 시차가 걸리는 것으로 통계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51.55달러,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0.16달러,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8.96달러로 각각 지난해 평균(64.90달러, 71.69달러, 69.66달러)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농축수산물(-1.4%)의 하락 폭도 컸다. 채소류 가격이 15.1% 크게 떨어져 전체 물가를 0.27%p 낮추는 데 기여했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42.5%), 무(-39.6%), 파(-32.8%), 양파(-32.3%), 호박(-27.3%), 딸기(-21.3%)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농산물(-1.7%)과 축산물(-1.6%) 가격도 낮아졌으며 수산물 가격만 전년 대비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가 5.2% 하락했다. 지난해 7월(-1.3%) 이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 가격 하락이 물가 상승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지난 2월 한파 영향에 채소류 가격도 낮아졌지만, 지수의 수준 자체는 안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채소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3.29로 1년 전(133.42)이나 2017년(127.50), 2016년(126.81), 2015년(106.51)과 비교했을 때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서비스 가격은 1.4% 올랐다. 휴대전화료(-2.9%), 국제항공료(-1.9%) 등 영향에 공공서비스는 -0.3% 하락했지만, 집세(0.1%)와 개인서비스(2.5%)가 올랐다. 공공서비스 중에선 인구가 많아 가중치가 높은 서울에서의 택시 요금이 6.9% 올랐다. 이에 서울 공공서비스 가격 상승률이 0.4%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 상승률은 2.9%로 상승 폭이 소폭 둔화됐다. 생선회(1.5→0.6%), 해장국(3.9→3.9%) 등 품목을 중심으로 상승률이 축소됐다. 외식 물가는 지난 1월까지 10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유지했었다. 이밖에 공동주택관리비(6.4%), 가사도우미료(11.2%) 등도 상승 폭이 컸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계절적·일시적 요인을 제거하고 물가의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되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3%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1%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0.4%)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소비자물가가 올랐다. 상승률이 가장 큰 지역은 강원(0.9%)이었다.

기획재정부에서 물가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곤 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반적인 물가 흐름은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 중"이라고 평가하며 "정부는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물가관계차관회의 등을 통해 생활물가 안정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경선 기자  dokdos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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