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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물가 상승률 0%대, 1년來 최저…외식비 고공행진에도 석유류 하락폭 커
[사진-IBS중앙방송]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식비가 10개월째 3%대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국제 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영향이 컸던 덕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4(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8% 올랐다.

1년 만에 1%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월 0.8% 상승한 이후 2~12월 매달 1%를 웃돌았고, 9~11월엔 2%대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전월 대비로 보면 물가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공업제품이 0.7%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22%p 끌어내렸다. 공업제품은 2016년 10월(0.4%) 이후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하다 이번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석유류가 9.7% 떨어지며 물가 하락에의 기여도가 컸다. 하락 폭은 2016년 6월(-9.7%) 이후 가장 컸다. 휘발유(-12.7%),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9.4%), 경유(-7.0%) 등 가격이 모두 내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 유가와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된 영향"이라며 "채소류, 축산물 등 하락으로 농·축·수산물 물가의 상승 폭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2.5% 올랐다. 전달 5.2% 올랐던 것에 비해 절반 정도로 축소됐다. 농산물이 5.3% 올랐음에도 기상·수급 여건이 양호하게 나타나 채소류(-2.0%)와 축산물(-1.5%)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다. 품목 별로는 월동 배추 등이 나오면서 배추(-17.3%) 값이 떨어졌고 이밖에 양파(-30.7%), 달걀(-12.4%), 고등어(-7.7%) 등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오징어 등 어획량 감소로 수산물 상승률도 0.5%에 그쳤다.

구제역 여파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은 6.7%, 소고기 가격은 0.9% 각각 감소했다. 김 과장은 "1월 물가엔 반영되지 않았고 2월 물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2000년 이후 구제역 영향으로 돼지고기나 소고기의 가격 변동이 크게 나타나진 않았다"고 언급했다.

공업제품 중 전기·수도·가스는 1.4% 올랐다. 도시가스가 3.5%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상수도료(0.7%), 지역난방비(0.5%) 등도 가격이 올랐다.

서비스는 1.4% 올랐다. 집세의 상승 폭이 0.2%로 전달보다 소폭 둔화했다. 공공서비스는 입원실 등에서의 건강 보험 적용 확대와 휴대전화 이용료 감소 영향으로 -0.3% 떨어졌지만, 무상 급식비 확대 등 영향으로 개인서비스가 2.5%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0.79%p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률이 3.1%로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째 3%대를 유지 중이다.

김 과장은 "원재료와 더불어 최저임금 인상 영향에 지난해 1월부터 조금씩 올라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며 "김치찌개, 된장찌개, 설렁탕, 삼계탕, 김밥 등이 모두 올랐다. 특히 김밥은 1년 전보다 6.5% 올라 가장 큰 폭이었으며 죽(6.4%), 치킨(5.9%), 떡볶이(5.7%) 등 가격도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4% 올랐다. 석유류 가격 하락분이 반영된 결과로, 2016년 8월(-0.2%) 이후 2년5개월만에 최저 상승률이다. 생선,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2% 상승했다.

계절적·일시적 요인을 제거하고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되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2%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0% 상승했다.

기획재정부에서 물가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곤 과장은 "설 성수품도 15개 주요 품목을 기준으로 배추, 돼지고기 등 11개 품목 가격이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가격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설 명절을 맞이해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직거래 장터 등을 통한 할인 판매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구제역이 발발했지만, 현재까지는 발생 지역이 일부 농가에 국한돼 소·돼지고기 가격 안정은 유지되고 있다.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축사 등을 대상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선 기자  dokdos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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