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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콜센터 갖추고 합숙하며 보이스피싱 범행한 대규모 조직 적발
[사진-IBS중앙방송]

중국 웨이하이·다렌·웨이팡·지린·연길 등 5개 도시에 콜센터를 갖추고 합숙생활을 하면서 검찰과 경찰,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행을 해 수십 억원을 챙긴 대규모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보이스피싱 조직의 콜센터 관리총책 A(26)씨 등 41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10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일당 16명을 인터폴에 수배하고,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조직원 12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59명은 2015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금융기관 대환대출을 빙자하거나 검사 및 경찰 등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기 범행으로 4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B(35)씨 등 국내 인출책 16명은 지난해 3~6월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해 이 조직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C(41)씨 등 73명은 본인 명의의 계좌 1개당 하루 사용료 60만원을 받기로 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에 양도한 혐의다.

A씨 등은 보이스피싱을 목적으로 한 체계적인 역할(콜센터, 총책, 관리운영채, 총 관리자, 팀장 등) 분담으로 범죄단체를 구성하고, 중국 5개 도시(웨이하이·다렌·웨이팡·지린·연길)에 콜센터를 갖추고 합숙 생활을 하면서 콜센터 직원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이 파악한 이들의 보이스피싱 범행 수익금은 40억원에 달하며, 이들이 사용한 대포통장에는 160억원 상당의 입·출금 내역이 발견돼 피해금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들은 국내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전화번호를 국내에서 사용하는 '02', '1588' 등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가짜 검찰청 홈페이지 접속을 유도해 피해자들의 사건이 범죄단체에 개입돼 접수된 것처럼 속여 돈을 챙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이 전화를 건 피해자 개인정보는 국내의 조직원으로부터 1건당 1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압수한 개인정보의 양은 1만 여건에 달했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와 직장, 연락처 등 개인 정보를 상세히 알고 있어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범행 성공 시 편취 금액의 5~12%를 성과급 명목으로 지급했고, 1주일 단위로 범죄 수익금 정산 지급과 매주 단합회 개최, 중국 현지 관광, 매주 실적 우수자에게 명품 가방 지급 등의 수법으로 조직원들을 회유하고 독려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이들은 ▲공범 상호간 본명 사용 금지 ▲수일 동안 매뉴얼 숙지 암기 후 총관리자에게 보고 및 연습 ▲범행 시작 전 개인 휴대전화 반납 ▲사진 촬영,카카오톡 등 개인 메신저 및 SNS 사용 금지 ▲조직원들 간 대화 시 해외 메신저 프로그램 사용 ▲범행 시 모든 상황 총 관리자에게 보고 ▲범죄수익금 개인 계좌 이체 금지 ▲중국 현지 외출시 관리자 및 팀장에게 실시간 위치보고 ▲국내 입국 전 개인 휴대전화 초기화 ▲검거시 해외여행 목적 중국 방문으로 진술 독려 ▲조직원 인적사항 및 범행방법 누설 금지 등의 행동강령을 만들어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조직원의 이탈을 방지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이 서울과 부산의 고속버스를 통해 대포 통장·카드 등을 조직원들에게 전달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편취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 이들을 차례대로 검거했다.
경찰은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계좌이체나 현금인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대출을 해준다며 수수료, 조정비 등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 범죄이며, 보이스피싱 범죄는 피해 회복이 어려우므로 수상한 전화통화 내용 및 범행 수법 등을 유념해 피해를 당하지 않토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홍진 기자  hjshin1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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