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대박자?
  • 독도시사신문 편집국
  • 승인 2018.09.20 12:40
  • 댓글 0

[白空 崔 桂 植

언론인(수필가)]

2018년 9월 12일은 자살예방의 날이었다.

우리나라에 예방의 날은 많지만 국민들은 무슨 날이 있는지 궁금하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는 정부의 홍보 부재 탓이 크며 대표적 실패가 도로명주소와 오른쪽 통행이다.

요즘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동요 같은 리듬으로 3인조 혼성그룹 「교문 앞 병아리」가 부른 문제의 노래다.

 

대박자 = 대가리 박고 노래하자

있잖아 나는 개멍청이야 낮에 갔던 길은 밤에 못가 개멍청이야

우리 집 강아지도 나보다는 길을 잘 찾아 나는 우리 집도 못 찾아가 개멍청이야

나는 길치에다가 몸치 거기에 음치까지 모아놓은 몸뚱어리야

특히 대가리는 의미 없어 장식품이야 이제 내 차례는 끝났어

사요나라야 대가리 박고 자살하자 × 4

나무야 미안해 나는 똥 만드는 기계일 뿐 내가 매일 만드는 산소 먹는 기계

어제 오늘 내일 매일 산소만 낭비해 나무야 미안해 난 너의 거름도 안 돼

엄마 나는 밥만 먹는 식충 엄마 미안해요 물론 아빠도 미안해

이 와중에 핸드폰 비 때문에 텅장됐네 나는 스물두살 삼수생에 공익새 ×

대가리 박고 자살하자 × 4 나는 쓰레기 새×에 대가린 멍청해 바보라고 해

내 대가리속에는 우동만 잔뜩 있는 게 뻔해 내가 뒤지든 말든 사람들은 모를게 뻔해

어짜피 조× 인생인데 먼지가 될게 우리는 똥똥똥똥 보다도 못 하네

똥은 비료라도 되지 우리가 먼지가 되네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고생이 많은데 우리도 거기에 가세해서 더욱 미안해

대가리 박고 자살하자 × 4 대가리 박고 자살하자 × 4 대가리 박고 자살하자

 

2017년 6월 27일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대박자는 유튜브에서 조회수 146만건이며 특히 초등학생에게 인기가 있다는 게 문제이다. 이 노래는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이용할 수 없다고 했고 성인 인증절차를 거쳐야만 된다고 전제가 달려있어도 소용없고 실제로 초등학생들이 많이 듣고 있다니 학부모들의 걱정이 태산 같다.

예술의 자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자기 자녀가 초등학생이면서 이런 자살노래를 흥얼거려도 예술이라고 지나칠 수 있겠냐 반문해보자. 70, 80년대에도 저항의 노래와 가수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자극적이지 않았다.

생명보험사회공단재단이 청소년 고민관련 데이터에 의하면 진로걱정(성적) 40%, 학교폭력 20%, 가정문제 9.8%, 뚜렷이 이유 없이 우울해하는 청소년도 25%, 이밖에 가출, 자해, 자살 6%이다.

인터넷에 범람하고 있는 자해, 자살 자존감에 대한 비하 이런 문화가 정착돼 버렸다. 이 노래가 원했던 목적은 자살을 방조한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비판적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10, 20대들의 다양한 방식의 표현을 대변한 것으로 간주된다.

늦게나마 지난 6월 19일 여성가족부 청소년 보호위원회에서 심각성을 우려해 유해 매체물로 지정고시 했다. 현재 청와대 청원도 진행중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소통문화는 시대별로 조금씩 변화 확장됐다.

1990년대에는 「다모임」, 「아이러브스쿨」등 동창끼리

2000년대 초중반에는 「싸이월드」 일촌이라 불리는 사람끼리

2000년대 후반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지인과 지인이 포함한 관계로 이어지고 지금은 관태기(관계 권태기)가 유행이다. 개인의 사생활 문제 관계의 피로문화이다. 이제는 익명, 완전한 타인에게서 공감을 받으려는 세대의 출현으로 「어라운드」 「마리레터」 「밤편지」 「갑쓰(감정의 쓰레기통)」등이 있다.

취업의 불안에서 오는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 고발 척박함에 구조적 모순에 대한 자존감 상실감은 새로운 희망을 품게 만들어주는 그런 정책들을 세우는 논의가 시급하다. 

청소년에게 희망을!

 

독도시사신문 편집국  dokdosisa@naver.com

<저작권자 © 독도시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도시사신문 편집국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