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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상봉 단발성 아닌 정례화해야
  • 독도시사신문 편집국
  • 승인 2018.07.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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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봉 대기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이뤄진다. 상봉대상 가족은 남북 각각 100명으로 확정됐으며 남측은 이를 위해 이산가족 상봉 시설점검단을 27일부터 금강산에 파견할 계획이다. 또 생사확인 의뢰서는 7월 3일까지, 최종명단은 8월 4일 교환하기로 했다. 고령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 1명의 가족을 동반하도록 했다.

북한측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역사를 새로 쓴다는 자세를 가지고 회담에 임한다면 우리가 오늘 겨레에게 깊은 기쁨을 안겨주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지만 결과는 과거 수준을 넘지 못했다. 이런 식으로는 이산가족의 한을 풀지 못한다. 남북 화해·평화의 무드를 감안하면 사안에 접근하는 북측의 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2015년 10월을 마지막으로 끊겼던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혈육을 만날 기회가 2년 10개월 만에 다시 이어지게 됐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근본적 해결 방안에는 이번에도 북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반쪽 합의에 그쳤다. 이산상봉은 남북 현안 가운데 가장 시급하고 절박한 인도적 과제다. 1950년 6·25전쟁 이후 68년간 쌓인 통한의 생이별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이산가족 상봉은 1985년 고향방문단 교환 이래 모두 21차례의 대면 상봉과 7번의 화상 상봉이 있었고 편지도 주고받았다. 이번 적십자회담에서 남북은 고령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 1명의 가족을 동반하도록 했다. 그러나 후속 상봉이 언제 이뤄질지는 합의하지 못했다. 우리가 요구한 생사 확인이나 서신교환, 화상상봉 등도 북측이 거부했다.

피를 나눈 혈육 간의 만남은 이념도 정치도 아니다. 앞으로 후속 남북 정상회담 등에서 전면적 생사 확인은 물론이고 서신 교환, 화상 상봉, 고향 방문 등의 과제를 하루빨리 성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관계에서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현안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산가족 생존자는 5만6000여명에 불과하다. 생존자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의 이산가족이 3만5960명으로 63%나 된다.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합의된 남북 100명 씩 상봉으로는 1년 6개월 이상 걸린다. 이산상봉 행사를 정례화하고, 매번 상봉 규모도 대폭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남북은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운영을 상시화하고 제2·제3 면회소 건립을 추진하는 등 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강구할 필요가 있다. 상봉이 단순히 전시성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 더 늦기 전에 이산의 한을 풀어주려면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정례화해야 한다.

생사가 확인된 가족들은 서신 교환이나 전화ㆍ화상 통화 등으로 우선 연락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후 상설면회소 등 여러 장소를 활용해 직접 상봉으로 확대해 가야 한다. 후속 협상을 통해 상설면회소 설치, 서신 및 영상 교환, 고향 방문 등 추가 합의를 이끌어내길 바란다. 전면적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극적이고 대담한 전환이 필요하다

 

독도시사신문 편집국  dokdos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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