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정치
文대통령, 허용익 '드루킹 특검'에 "이번 특검 달라…진실 밝혀달라"
[사진-IBS중앙방송]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에게 "이번 특검은 그 역할이 과거와는 다르다. 과거의 특검이 이른바 권력형 비리를 수사의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특검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허익범 특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을 나눈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민주주의의 토대인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공론을 왜곡하고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이번 특검의 임무"라고 당부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특검을 계기로 여론이 건강하게 작동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접견실에서 수여식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백악실로 이동해 비공개 차담회를 가졌다. 수여식에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비서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허 특검에게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특별검사 임명된 걸 축하한다고 해야 할지, 무거운 짐을 지워드려서 미안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떼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특검이 과거와는 다르지만 다분히 정치적인 사건이기도 하다. 정치적인 사건을 다루는 데는 다른 방법이 없다. 법과 원칙에 따라, 특검법에 정해진 대로, 있는 그대로 잘못을 밝히고 책임을 물으면 된다"면서 "법조의 추천과 국회의 추천을 받으신 분이니 잘 하시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허 특검은 "여론과 민의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기계조작으로 왜곡하면 민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 이는 부정부패보다 더 큰 범죄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특검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팀 구성에 나선다. 특검 준비 기간 20일을 고려할 때 실제 수사는 이달 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수사기간은 60일이며 문 대통령 승인을 받아 30일을 연장할 수 있다.

특검법은 특검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등 모두 87명 규모로 특검팀 인력을 제한하고 있다. 특검보는 허 특검이 6명을 추천하면 문 대통령이 3명을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지난 7일 문 대통령은 야3당 교섭단체가 특검법에 따라 추천한 임정혁·허익범 변호사 2명 후보 가운데 허 변호사를 특검으로 임명했다. 사법연수원 13기인 허 변호사는 1986년 대구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은 국회의 합의와 추천을 존중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청와대는 허 변호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실체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루킹 사건에는 문 대통령의 측근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송인배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관이 연루돼있다. 청와대는 특검이 송 비서관 수사를 요구할 경우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주영 기자  dklee2006@naver.com

<저작권자 © 독도시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주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