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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한일 위안부합의 처리방안 맹비난…"말장난·쇼통"
[사진-IBS중앙방송]

국민의당이 전날(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일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에 대해 밝힌 것을 두고 '말장난', '쇼통'이라고 지적하며 맹비난했다.

10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비판적 목소리가 이어졌다.

앞서 강 장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합의를 무효화하거나 재협상하지 않으면서 일본 정부의 자발적 사과를 바란다는 정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말장난에 불과한 발표문"이라며 "일제의 천인공노 만행에 대해 지난 70여년 역사에서 일본이 단 한번이라도 자발적으로 진정성 있게 사과한 적이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사진을 찍고 식사자리를 가졌다"며 "결국 이는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보여주기식 위장행사에 불과했던 것 아닌가. 외교부 장관은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 했지만 사과는 장관이 아니라 문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재협상 약속은 대통령 공약이고 이를 지키지 못한 것은 장관이 아니라 문 대통령 본인"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은 자신의 약속 파기에 대해 장관을 앞세워 무슨 말인지도 알아먹을 수 없는 표현을 써가면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연 대통령 약속을 슬그머니 모른 척하는 것이, 그리고 장관에게 미루는 것이 문재인 정부식 신뢰인가. 과거 정부에만 탓을 돌리거나 외교부 장관을 앞세워 얼렁뚱땅 넘기는 게 신뢰의 재건인가"라며 "지금이라도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약속대로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 나서야한다"고 더했다.

장진영 최고위원은 "위안부 할머니까지 쇼통에 활용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장 최고위원은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로 한일관계마저 악화된다면 일촉즉발의 한반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문재인 정부가 합의 파기까지 안 간 것은 고육지책"이라고 평했다.

장 최고위원은 그러면서도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 종합처리 과정은 한마디로 선무당의 굿 한판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청와대에 초대해 죄송하다, 위안부 문제 해결됐다고 받아들일 수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으로 할머니들은 한일 합의가 파기될 것으로 받아들였고 기대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 만에 합의파기도 없고 재협상도 없단 것을 보고 할머니들이 또 다시 상처를 받았다"며 "기대만 부풀려놓고 협상 파기를 안 한 문재인 정부는 왜 할머니들의 뜻을 거스른 것인가. 위안부 할머니까지 쇼통에 활용한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장 최고위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처럼 지키지 못할 약속을 했다가 희망고문 하는 것이 또 반복됐다"며 "문재인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에 헛된 희망을 준 것에 사과해야한다. 그리고 제발 국민을 상대로 한 희망고문은 그만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계환 기자  lkhwan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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