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설/칼럼
연말연시 ‘나눔의 미덕’을 생각하며
  • 독도시사신문 편집국
  • 승인 2017.12.27 12:01
  • 댓글 0
[자문위원장 김영규]

정유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연말이면 새해를 기대하는 들뜬 마음과 온정을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이 거리를 밝힌다. 거리 곳곳엔 구세군의 자선냄비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연말연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우리 사회는 매년 이맘때면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다양한 기부 행사들이 줄을 잇는다. 보기 좋은 모습이다.

바람이 차갑고 날씨가 춥다. 떨어지는 기온만큼 사람들의 어깨가 움츠러들고 있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일수록 더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려운 삶을 이어가는 이웃들이 적지 않다.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이들이다. 작은 나눔만으로도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는 이들을 향한 국민의 따뜻한 사랑이 제대로 전달돼 한줄기 빚이 되었으면 한다.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이웃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주변을 돌아보라. 당장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 상당수가 외롭고 힘든 삶을 영위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껴안아야 한다. 돈은 벌기보다 쓰기가 어렵다고 말을 하지만, 기부 역시 결심하기보다 제대로 기부하는 일이 더 어렵다.

나눔의 기쁨과 행복은 이를 실천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겠지만 단순히 돈으로만 이뤄지는 것도, 금전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한국인은 원래 정(情)이 많고 손이 큰 민족이었다. 가난한 사람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길손이라도 하룻밤을 재워주고 여비까지 주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나눔의 문화는 인색하기 짝이 없다. 얻어먹을 힘만 있어도 축복이라 하지 않았던가.

기부는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토대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는 구체적이고 적절한 방법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그런 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불우이웃들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연말연시 쓸쓸히 보내야 하는 소외된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관심의 시선을 돌려보자.

진정한 기부문화의 정착은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개인 기부가 사회 전체 기부활동을 이끌어 갈 때 가능한 일이다. 일방적으로 주는 행위가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나눔의 문화’가 기부의 참 의미일 것이다. 기부가 결국은 자기 자신, 더 나아가 후세를 위한 뜻깊은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온전한 기부문화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세밑에는 나보다 못한 이웃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보는 것이 어떨까.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는 “부자로 사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나, 죽은 뒤에도 부자로 남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는 말을 남겼다. 미국에서 돈을 움켜쥔 채 나누지 않는 사람들은 경멸의 대상 이다. 기부를 통한 나눔과 봉사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행복을 일구는 일이다.

나눔은 상생이다. 나눔의 손길은 계속되어야 한다. ‘돈은 배설물과 같아서 쌓아두면 악취가 나지만 뿌리면 거름이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것을 실천하기에 연말연시는 얼마나 좋은 계절인가. 어려운 이웃에게 연말 선물을 보내는 따뜻한 이들이 있어 사회가 훈훈해지는 것이 아닐까. 우리 모두 나보다 가난한 이웃을 위해 작은 것부터 나누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독도시사신문 편집국  dokdosisa@naver.com

<저작권자 © 독도시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도시사신문 편집국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