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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치는 원·달러 환율에 달러ETF 희비교차 强달러시 수익내는 달러선물ETF '쪽박'
[사진-IBS중앙방송]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바닥까지 떨어지면서 대표적 '환(換)테크' 상품 중 하나인 달러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달러선물지수(F-USDKRW)를 추종하는 달러선물 ETF, 그중에서도 원·달러 환율 상승(달러 강세·원화 약세)시 2배의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자들에게 적잖은 손해를 안긴 반면 환율 하락(원화 강세·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는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어서다.

1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국내증시에 상장돼 있는 5개 달러선물 인버스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 평균은 12.54%로 집계됐다.

펀드별로는 지수 하락시 2배 수익을 내는 '2X' ETF들의 수익률이 우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가 15.81%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가 각각 15.79%, 14.80%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2X 상품은 아니지만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8.25%)와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8.06%)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달러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 달러선물 ETF는 달러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 투자자가 수익을 얻는 구조인데 지수와 반대로 움직여 '청개구리 펀드'라 불리는 인버스라면 달러 약세시 수익을 낸다.

연초 달러당 1208.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 달러당 1097.5원까지 떨어지며 심리적 저항선인 1100원대가 무너졌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미국달러선물지수는 같은 기간 1223.27에서 1113.79로 8.95% 하락했으며 이는 지수를 역(逆)방향으로 따라가는 청개구리 달러 펀드의 수익으로 연결됐다.

반대로 미국달러선물지수를 정(正)방향으로 추종하는 달러 선물 ETF들은 환율 하락으로 죽을 쒔다. 특히 인버스에서 2X ETF들의 수익률이 우수했던 것처럼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의 손실이 컸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5개 달러 선물 ETF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낸 것은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5.72%로 나타났다.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와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도 수익률이 각각 -15.19%, -14.93%를 기록했다.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 ETF'와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 ETF'의 수익률 역시 -7.19%, -7.12%씩으로 저조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우리 기업의 수출 호조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로 달러 공급이 많아진 데 기인한다. 북한 리스크가 수면 아래로 잦아들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원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달러 선물 ETF의 약세와 달러 인버스 펀드의 강세 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의 주요인은 수급여건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IT 호황으로 한국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도 동반 급등하며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이후 북핵 및 사드 관련 긴장감이 완화되며 원화에 부여된 리스크도 희석됐다"면서 "결국 외생적인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 한 현재 형성된 원·달러 수급의 힘을 바꾸기는 당분간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문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제조업 개선과 미국 무역수지 적자 축소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내야 한다"며 "새로 임명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정책에 대한 의중이 비슷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약세를 정당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자금유출입은 수익률과는 정반대인 경향을 보였다. 달러선물 ETF 가운데 연초 이후 손해가 가장 컸던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와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에는 올 들어 423억원, 647억원씩의 자금이 모였다.

반대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5개 달러선물 인버스 ETF에서는 짭짤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총 27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투자자들이 기축통화인 달러화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인버스 ETF에서는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진성 기자  id5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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