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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아냐"…개성공단기업, 정부 '지원안 동의서' 일단 수용
[사진-IBS중앙방송]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내부 진통 끝에 정부의 피해 지원안 동의서 작성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0일 정부의 '660억원 규모 피해지원안' 발표 중 ‘마지막 지원’이라는 언급이 있어 내부적으로 입주기업들 간 격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열린 총회에서 정부가 발표한 지원안을 수용하고 정부가 요구한 ‘동의서’까지 작성해 제출키로 했다. 비대위는 지난 9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동의서 작성을 요구받았다.

따라서 입주기업들은 정부 추산 피해 총액 7861억원 중 74%만 지원받게 된다.

하지만 비대위 측은 기업들 중에는 피해 금액 추산은 단지 정부의 추정일 뿐, 실질적 피해와는 거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그건(7861억 원) 정부가 확인해준 금액이고, 기업 실질피해와는 괴리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협력업체 등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유동자산 피해 지원(70억원 한도 내 90% 지원)에 대한 일부 기업들의 반대가 컸다고 비대위 측은 설명했다. 나머지 부분에서 지원금이 줄어든 게 아니냐는 얘기다. 비대위 관계자는 “추가지원안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신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낸 기업들의 입장을 전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대위 회장도 “쥐꼬리만 한 거 받지 말고, 받는 순간 동력도 상실하니 차라리 보이콧 하자는 이런 얘기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견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동의서를 써주기로 합의한 이유는 악화된 경영 상황을 일단 가라앉히자는 의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신 정부 들어서고 추가적 지원이니까 경영정상화 일환에서 받고, 이후 새로운 국면을 보겠다라는 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동의서 써주자는 분들은 아무리 (정부에서) 그렇게 얘기를 했어도 이게 마지막이 아니라는 얘기”라며 “결국 ‘마지막 지원’이라는 문구 없이 동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 측은 동의서가 법적으로 효력이 없다는 자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우리는 어쨌든 포기할 수 없는 개성공단이고, 정부에서 끝이라고 해도 우리는 끝일수가 없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박경선 기자  dokdos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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