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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이름의 아포리즘(2)
[숭의여대 명예교수 배영기 박사]

‘행복이라는 이름의 아포리즘’도 외로운 낱말로 홀로 둘 것이 아니라 짝을 맺어주었을 때 더욱 행복의 진가가 드러난다. 즉 행복가정, 행복직장, 행복교육을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감사해야 한다. 감사 또한 외로운 낱말과 홀로 둘 것이 아니라 감사나눔, 감사배려, 감사봉사로 짝을 지었을 때 그 결과가 배가 생성(Double Happening)된다는 사실이 최근 긍정심리학의 실험을 통하여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오인호는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란 저서를 통하여 ‘2013년도 유엔세계행복 보고서’에서 행복지수 1위에 오른 덴마크를 세 차례 현장답사한 후 어떻게 해서 덴마크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되었는지를 덴마크인 300명을 대상으로 심층 분석하였다. 그에 의하면 덴마크 직장인은 생계유지를 위해 일하지 않고, 학생은 성적을 잘 따려고 공부하지 않으며 자기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여유를 두고 스스로 선택하고 국가와 사회는 그런 환경을 보장하도록 최선을 다 한다고 하였다. 무엇보다도 덴마크 국민은 정부를 신뢰하며 정부가 세금을 함부로 낭비되지 않고 적절히 쓴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런 믿음이 있으니 불경기가 닥쳐와도 복지가 흔들리지 않고 지속가능하게 된다고 보았다.

문용린 교수는 ‘이제는 행복교육시대다’라는 주제 하에 발표한 논문에서 첫째, 청소년들에게 행복교육을 시행하여 학생들이 마음껏 개성과 끼를 발휘케 함으로써 창의력을 성취할 수 있게 하며 둘째, 학교마다 행복교육을 통하여 긍정적 정서를 강화하여 줌으로써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했다.

최근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서은국 교수는 <행복의 기원 -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라는 저서를 최근에 출간하였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드문 행복심리학자이며 ‘세계 100인의 행복학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말하자면 정통 행복학 교수이다. 그는 한국의 경제력이 세계 10위권으로 급부상하여 의·식·주가 그런대로 행복도를 뒷받침하고 있음에도 행복지수는 조사대상 100여 개국 중에서 75위가 된 것은 참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보았다. 서 교수는 행복감을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문화적 특성을 들고 있다. 즉 한국은 개인의 사적 생활보다는 ‘가문의 영광’을 중요시하는 집단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개인성향이 집단이나 조직의 규범과 잦은 충돌이 빚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개인주의 성향이 강렬한 서구나 낭만적 성격이 충만한 중남미보다는 행복지수가 뒤질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물론 집단주의적 문화의 장점으로는 일단 공동의 목표가 생기면 무서운 응집력과 추진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꼽고 있다. 대표적으로 2002년 서울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응원하는 모습에서 잘 드러났다.

또한, 서 교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절대적인 행복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우리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을 자주 반복적으로 들으며 살아왔다. 위기에 대처하기에는 좋은 전략이지만 평소의 일상생활에서는 뭉치면 피곤하고 흩어지면 자유로운 경우가 더 많다고 했다. 좀 특수한 생활환경이기는 하지만 군대생활에서 집합하면 짜증나고 헤쳐지면 그토록 해방감에 젖는 것도 바로 집단문화에 대한 반감의식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행복의 중요 요건 중 하나는 내 삶의 주인이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행복해지려면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평가를 받는 ‘시험’이 지긋지긋하여 그것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리도 바로 박탈감에 대한 저항의식 때문이다. 돈과 사랑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행복을 주느냐, 사랑이 돈보다 더 행복하다는 사실은 내면의 정신이 외양의 물질보다 상위가치임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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