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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유기 사체에서 수면제 성분 검출 부검 결과엔 '목졸림' 타살 정황 드러나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 사체에서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발견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모(14)양의 시신 부검 결과 사체에서 불면증 치료제 졸피뎀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졸피뎀은 복용 후 전날 있었던 행동을 기억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 '제2의 프로포폴'이라고도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장기간 복용 시 환각 증세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의사의 처방 없이는 복용할 수 없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김양의 죽음이 사고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 유서를 남겼다. 이씨는 지난 2일 자신의 딸과 차량 안에서 촬영한 동영상에서 "내가 자살하려고 둔 약을 김양이 모르고 먹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김양이 약을 실수로 먹은 것이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8일 브리핑에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의 피해자 부검 결과 끈에 의한 교사(경부압박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구두소견을 받았다"며 "타살 정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A양의 목 뒤 점출혈, 목 근육 내부 출혈, 목 앞부분 표피박탈 등이 타살 정황의 근거였다. 이씨의 해명이 뒤집혔다.

또 김양은 발견 당시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지만 성폭행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고 시신에 대한 고의적 훼손도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경찰은 10일 "이양이 9일 진술에서 아빠 이씨의 범행을 시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면서도 "이양의 건강이 온전한 상태에서 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완벽하다고 보기 어렵다. 진술 신빙성을 현재 단계에서 판단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또 "이양은 '아빠가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집으로 오라고 했고, 밖으로 나가 노래방 등에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왔는데 친구가 죽어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25분께 이씨를 불러 3차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등을 토대로 이씨의 살인혐의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병원에 입원에 있는 이양을 찾아가 시신유기에 가담한 정황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할 계획이다.

 

신홍진 기자  hjshin1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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