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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대표 출사표에 민주당 속내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사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다. 민주당이 계획한 '대야(對野) 설득 전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단 민주당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대부분 안 전 대표의 '이른 정계 복귀'를 겨누고 있다. 지난달 12일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이 불거진 후 안 전 대표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복귀했다는 것이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안 전 대표는 '여반장' 행보를 보이는 유아독존 태도"라며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라는 표현까지 썼다.

민주당의 강한 반발의 이면에는 긴장감이 자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필수적인 국민의당의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탓이다.

안 전 대표는 3일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에서 중도를 극도의 신념으로 추구하는 이른바 '극중주의'를 표방했다. 거대 양당 구도를 깨뜨리는 제3정당의 가치를 역설하며 바른정당 등 다른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야권공조가 강화될 움직임이 보이는 것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악재다. 당장 세법개정안 처리부터 그렇다. 민주당은 '국민의당 우선 포섭 전략'으로 증세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 6·7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과정에서 '2야(국민의당·바른정당)대 1야(자유한국당)'의 구도로 입증된 전략이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시사한 대로 국민의당이 야권공조를 주도하게 된다면 '국민의당 개별 포섭'이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의 두 차례 '대선 악연'도 장애물로 꼽는다. 당내 한 초선 의원은 "대선 때 일은 대선 때일일뿐"이라면서도 "그러나 (안 전 대표가) 금방 망각하고 아무렇지 않은 상태로 대화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지도부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생각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후보 시절에 내놓은 공약이 있는데 민주당과 공통점들이 꽤 있다"며 "그런 것들을 찾아서 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박남근 기자  kid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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